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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지하수 수질검사 더 깐깐해진다

입력 : 2022-06-27 14:26/수정 : 2022-06-28 09:36
제주도청사 전경

제주 지하수 수질 검사가 강화된다.

제주도는 도 전역에 설치하는 지하수 수질 관측 기구를 대폭 확대하고, 설치 구역도 현실적인 오염 실태를 반영한 지역 안배로 운용 방식을 개선한다고 27일 밝혔다.

우선 수질 관측 기구를 기존 32개에서 67개로 두 배 이상 늘린다.

도는 2018년 ‘지하수 수질전용측정망 구축 계획’을 수립하면서 도내 16개 유역에 유역별 2곳씩 32개 측정망을 설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하수 수질 상태를 더욱 면밀히 파악하기 위해 수질전용측정망을 당초 예정보다 많은 67개 설치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현재까지 구축된 측정망은 모두 29개로 도는 2025년까지 남은 38곳을 추가 설치할 방침이다.

설치 구역 선정에서도 현실적인 오염도를 반영한다.

도는 당초 지역별 균등 설치를 기본 방향으로 잡았으나, 지역 산업 구조와 인구 밀도에 따른 오염 실태를 고려해 구역별 설치 집중도를 달리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양돈장이 밀집하고 농약 사용이 많은 제주 서부지역(한림, 한경, 대정)에 22개 측정망을 집중 설치하고, 오염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제주 동부지역(조천, 구좌)에도 10개를 추가 구축할 계획이다.

제주도가 이처럼 지하수 수질관측망을 확대하는 것은 화산섬인 제주의 경우 지하 깊이에 따라 지하수 오염도가 다르게 관측되기 때문이다.

앞서 2017년 제주시 한림읍 상명리에서 발생한 가축분뇨 무단 배출 사건과 관련해 실시한 지하수 오염조사에서는 상·하부 대수층의 지하수 수질 상태가 극명하게 다르게 나타나기도 했다.

지하수 오염도의 기준인 질산성질소 농도가 지하 80m와 지하 187m에서 각각 13.8~30ppm과 1.4~1.7ppm으로 큰 차이를 보인 것이다. 먹는 지하수의 질산성질소 농도 기준은 최대 10ppm이다.

진기옥 제주도 물정책과장은 “제주도에 특화된 수질관측 체계를 구축해 지하수 자원을 깨끗하게 관리해나겠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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