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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상생카드 올 하반기 부활할까

지난 9일 예산 653억원 바닥 나 혜택 사라져


광주상생카드가 올해 하반기에 부활할지 관심이 쏠린다. 2019년 3월 지역화폐로 첫선을 보인 광주상생카드는 3년만인 지난 9일 할인 혜택이 중단됐다.

27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광주상생카드는 첫 발행 당시 선불카드에만 5%로 적용한 할인율을 4개월 후부터 선불·체크카드 모두 10%로 확대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시는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위축을 벗어나기 위해 그동안 특별할인 혜택을 연장해왔다. 1개월 단위로 선불카드는 최대 45만원을 충전해 50만원 상당을 사용하고 체크카드 역시 50만원을 사용하면 10%인 5만원을 현금으로 돌려주는 방식이다. 가맹점 등 해당 업체는 결제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는다.

이에 따라 첫해인 2019년 863억원이던 충전·발행액은 2020년 8641억원, 2021년 1조2239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도 지난달 말 기준 발행 규모가 7090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국비지원금 등 관련 예산이 빠르게 소진돼 충전·발행 중단 결정을 내렸다. 국비 261억원을 포함한 예산 653억원이 바닥난 데 따른 고육지책이다.

광주시는 올해 하반기 운영재개를 약속했으나 혜택이 줄어들면 지역화폐 정책이 뒷걸음질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시는 지역자본의 역외유출을 막고 지역경제의 선순환을 꾀하기 위해 지역화폐 성격인 이 카드를 유지한다는 방침이지만 당분간 전국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지역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광주상생카드 사용에 익숙해진 시민들도 “매달 자녀 학원비와 식료품 구입비 등으로 유용하게 활용해 적잖은 도움을 받았는데 할인혜택이 끝났다니 무척 아쉽다”며 “폭등한 물가를 고려해서라도 상생카드를 계속 쓸 수 있게 해달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가맹점 등록 의무화에 따른 불편도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광주상생카드는 발행 이후 백화점과 유흥업소, 온라인, 대형 할인점 등이 아니면 대부분 결제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별도의 가맹점 등록절차를 거친 곳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지역사랑상품권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이 개정돼 7월부터 가맹점 등록이 의무화하기 때문이다. 가맹점 등록이 안 된 곳에서 결제서비스가 이뤄지면 과태료 처분을 받을 수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버팀목이 되어온 광주상생카드 할인제도가 올 하반기에 재개되도록 할 것”이라며 “재정여건을 감안해 골목상권 지킴이로 자리 잡은 상생카드 혜택을 최대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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