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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옥 지으면 성남FC 후원”…두산건설, 성남시에 공문

입력 : 2022-06-27 05:50/수정 : 2022-06-27 09:50
SBS 보도화면 캡처

두산건설이 2014년 성남시 측에 분당구 정자동에 소유하고 있던 병원부지에 신사옥을 짓게 해주면 성남FC 후원금 계약을 검토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SBS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2014년 10월 성남시에 ‘두산 신사옥을 건립할 수 있도록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한 병원부지의 용도를 업무시설로 바꿔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이행될 경우, 성남FC 후원 등을 검토하겠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 병원부지는 두산 측이 10년 넘게 용도변경을 요구해 왔지만 ‘특혜’ 논란으로 거부돼 왔던 땅으로, 성남시는 약 한 달 전인 2014년 9월 21억여원의 이행강제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SBS 보도화면 캡처

해당 공문이 발송된 지 12일 뒤 성남FC는 광고 등 후원을 유치한 사람에게 10~20%의 성과금을 지급하는 내부 지침을 만들었다. 이듬해 7월 성남시는 용도변경을 통한 두산그룹 신사옥 신축과 계열사 이전 계획을 발표했고, 그해 10월 성남FC와 두산건설은 53억원 규모의 광고협약을 맺었다. 성과금 지침에 따라 12월에는 당시 성남FC 직원 이모씨가 두산건설 광고 유치 공로로 3000만원을 받기도 했다.

현재 해당 병원부지에는 두산그룹 계열사가 모인 분당두산타워가 입주해 있다.

경찰은 이 같은 두산그룹의 후원금 계약과 성남시의 용도변경 사이의 대가성을 중점적으로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SBS 보도화면 캡처

한편,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은 성남FC 구단주이던 2015년 성남시장 재직 당시 두산, 네이버 등 성남시 기업들로부터 구단 후원금과 광고비 명목으로 160억여원을 내도록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이 의원은 “성남FC는 개인이 아닌 성남시 소유이며, 뇌물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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