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대통령 부인 놀이 적당히”… 김어준, 연일 비판

입력 : 2022-05-30 09:13/수정 : 2022-05-30 10:15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반려견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SNS를 통해 29일 공개됐다. 페이스북 건희사랑 캡처

방송인 김어준씨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일거수일투족이 이목을 끄는 현상을 두고 연일 비판에 나서고 있다. 그는 김 여사를 겨냥해 “대통령 부인 놀이를 하고 있다”며 “이러다 사고 난다”고 날을 세웠다.

김씨는 30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씨가 용산 청사에서 반려견과 함께 보낸 사실이 지난 주말 언론을 장식했고 김건희씨가 대통령 집무실에 앉아 있는 사진이 팬클럽(건희사랑)을 통해 공개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부인이 집무실에 놀러 간 사진은 처음으로 그 이전 어떤 대통령의 부인도 대통령 집무실을 방문하고 사진이 공개된 적 없다”며 “이는 대통령 집무실이 공적인 공간이지 부인이 놀러 가는 개인 사무실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대통령 표장을 배경으로 촬영한 사진이 30일 공개됐다. 윤 대통령 뒤로는 반려견 토리, 써니와 함께 찍은 윤 대통령의 사진이 놓여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 제공

김씨는 “대통령이 선출된 것이지 부인이 선출된 건 아니다”라며 “따라서 대통령 집무실에 부인이 놀러 가서 사진 찍는 건 공사 구분이 안 된다는 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또 대통령 동선과 공적 공간이 부인의 개인 팬클럽에 ‘좋아요’ 대상이 됐고 (김건희씨의) 옷, 슬리퍼, 안경 가방 사진이 공개되자 가격과 완판 소식이 국정 정보라도 되는 듯 쏟아지고 있다”며 “대통령 부인 놀이 적당히 좀 하자”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반려견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SNS를 통해 29일 공개됐다. 페이스북 건희사랑 캡처

아울러 김씨는 “대통령 동선이나 집무실을 개인이 인스타그램에 사진 올리듯 하고 ‘좋아요’ 대상으로 하는 건 김건희씨 개인 활동”이라며 “대통령 집무실은 부인이 놀러 가서 사진을 찍는 곳이 아니다”고 했다.

또 “사진이 팬클럽을 통해 공개되고 있는 건 대통령 비서실 기능이 작동 안 되고 있다는 소리”라며 “이러다 사고 난다”고 우려했다.

앞서 김씨는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주말에 서울 서초동 자택 인근 백화점에서 쇼핑한 것을 두고 “친밀한 대통령 만들기 프로젝트는 누군가 밖에서 진행하고 있는 듯하다. 개사과, 경찰견 등처럼 비공식 라인이 대통령 동선을 결정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러다 사고가 나 ‘개사과 시즌 2’가 나오는 건 아닌지”라고 말했다.

김씨가 말한 ‘개사과’는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전두환 미화’ 발언을 한 뒤 반려견 토리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것을 말한다.

윤 대통령은 지난 14일 김 여사와 함께 시장과 백화점 등에서 쇼핑을 하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를 두고 시민들과 접촉을 늘려 서민친화적 정치인 이미지를 만들려고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을 들러 빈대떡과 떡볶이, 순대 등을 포장 구매했다. 이후 자택에 돌아오는 길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검은색 구두를 한 켤레 샀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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