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음 주 일본에서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를 출범하기로 했다. 중국을 겨냥한 아시아 중심의 다자간 경제 협력체 발족을 공식화한 것이다.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은 17일(현지시간) 기자들과 화상통화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할 때 미국과 파트너들은 IPEF를 시작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에 대한 상당한 열의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러몬도 장관은 “나는 인도·태평양 지역 상대국과 많은 시간 대화했다”며 “미국이 더 존재감을 드러내고, 적극적인 경제 전략을 갖기를 원한다는 많은 요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오는 20∼22일 한국을 방문하고, 22일 일본으로 건너가 24일까지 미·일 정상회담, 쿼드(Quad) 정상회담 등 일정을 소화한다.
IPEF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기 위해 미국이 동맹, 파트너 국가를 규합해 추진하는 일종의 경제 협력 모델이다.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의 초기 참여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필리핀, 말레이시아도 초기 참여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NHK는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오는 23일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 정상회담 때 IPEF 공식 출범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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