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즈에서 ‘그라모폰’(그래미 어워즈 트로피)을 거머쥐지 못했다.
BTS는 4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MGM그랜드가든아레나에서 열린 제64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지난해에 이어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자로 호명되지 않았다. 도자 캣과 SZA가 이 부문 그라모폰을 손에 넣었다. 이들은 지난해 임시 듀오를 결성해 ‘키스 미 모어(Kiss Me More)’를 합작했다.
BTS는 지난해 ‘버터(Butter)’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모두 10주에 걸쳐 1위를 차지했다.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영국 남성밴드 콜드플레이와 합작한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로도 빌보드 핫 100 정상을 밟았다.
빌보드 뮤직 어워즈를 2017년부터 5년 연속,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를 2018년부터 4년 연속으로 각각 수상한 BTS에 남은 도전 과제는 그래미 어워즈였다. 그라모폰만 추가하면 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 트로피를 석권하는 역사를 쓸 수 있었다. 아쉽게도 수상은 이번에도 불발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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