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출국’ 해병대 탈영병, 폴란드서 도주…“행방묘연”

입력 : 2022-03-24 05:03/수정 : 2022-03-24 09:44
우크라이나 군인.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이 없습니다. EPA연합뉴스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에 참여하겠다며 휴가 중 무단 출국한 해병대 병사 A씨(20)가 폴란드 현지에서 우리 정부 당국자들을 피해 도주했다.

23일(현지시간) 외교부에 따르면 폴란드를 거쳐 우크라이나에 입국하려다 실패한 탈영병 A씨는 폴란드 측 국경검문소 건물에 머물던 중 이날 새벽 건물을 빠져나온 뒤 행방이 묘연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A씨가 현지시간 23일 새벽 폴란드 국경수비대 건물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재 우리 관계자들의 연락을 받지 않고 있어 소재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다. 폴란드·우크라이나 당국과 정보를 공유하며 A씨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병대 제1사단 소속인 A씨는 지난 21일까지 휴가를 보낸 뒤 부대로 복귀해야 했다. 그러나 그는 21일 당일 귀대하지 않은 채 입대 전 발급받은 여권을 갖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폴란드로 출국했다. 이 같은 사실은 A씨 가족의 신고로 군 당국이 그 행방을 추적하면서 확인됐다.

이후 폴란드에 도착한 A씨는 우크라이나 접경지로 이동해 우크라이나 입국을 시도했으나, 우리 외교 당국의 사전연락을 받은 우크라이나 측 국경검문소에서 입국을 거부하는 바람에 폴란드로 다시 발길을 돌렸다.

폴란드 주재 우리 대사관 관계자들은 A씨를 귀국시키기 위해 대기 중이었지만, A씨는 “이곳에 남아 있겠다”며 폴란드 측 국경검문소 밖으로 나오지 않은 채 대사관 관계자들과의 접촉을 거부했다.

A씨는 폴란드 측 국경검문소에 머무는 동안 국경수비대원들로부터 음식물도 제공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A씨가 이미 한 차례 입국을 거부당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에 재입국은 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폴란드에 체류 중일 것으로 추정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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