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선물’ 풍산개 어디로?…尹 “文이 계속 키워야”

입력 : 2022-03-24 04:44/수정 : 2022-03-24 09:42
문재인 대통령이 관저에서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북측 선물 풍산개 수컷 '송강'을 어루만지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5월에 임기를 마치는 상황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물한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가 어디로 가게 될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곰이와 송강이는 김 위원장이 2018년 9월 3차 남북정상회담 뒤에 문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곰이와 송강이는 개인이 아닌 국가 원수 자격으로 받았기 때문에 문 대통령 퇴임 후 사저에 함께 갈 수 없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의 말이다.

이 경우 곰이와 송강이는 공공기관으로 분양되거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인계해 키우는 방안 등이 있을 수 있다. 윤 당선인에게는 현재 키우는 강아지 4마리와 고양이 3마리 등 7마리의 반려동물이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 앞에 설치된 프레스다방을 찾아 차를 마시며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윤 당선인은 이날 기자들과 차담을 하며 “강아지는 아무리 정상 간이라고 해도 키우던 주인이 계속 키워야지”라고 한 뒤 “저한테 주신다면 제가 잘 키우고”라고 말했다. 검찰총장 임명 때 부부동반으로 청와대에 갔을 때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풍산개를 보고 싶어했다는 뒷얘기를 전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과 동시에 데려온 풍산개 마루와 고양이 찡찡이, 취임 직후 입양한 반려견 토리 등은 문 대통령과 함께 경남 양산의 사저로 돌아갈 전망이다. 지난해 7월 마루와 곰이 사이에서 태어난 새끼 7마리는 이미 지자체에 분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곰이, 송강이와 비슷한 사례가 2000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북한이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선물했던 풍산개 한 쌍이다.

북한은 ‘자주’와 ‘단결’이라는 이름의 풍산개를 선물했는데, 김 전 대통령은 남북한이 함께 잘해나가자는 뜻에서 ‘우리’와 ‘두리’라는 새 이름을 붙여줬다. 2000년 3월에 태어난 우리와 두리는 그해 11월부터 서울대공원에서 전시되다 각각 2013년 4월과 10월에 자연사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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