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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업계,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로 MZ세대에 손짓

모델이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의 '노이스'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롯데쇼핑 제공

백화점업계가 MZ세대 소비자를 겨냥해 ‘디자이너 브랜드’ 상품군 확장에 나섰다. 디자인과 품질에서 만족도를 높이면서 가격부담을 낮춘 ‘젊은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잇따라 백화점에 진입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0~30대 남성 소비자를 잡기 위해 ‘남성 영 디자이너’ 상품군을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MZ세대 남성을 중심으로 자기 자신에게 과감히 투자하는 ‘스몰 플렉스’ 현상이 가속화하자 젊은 남성을 위한 상품군 확대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몇 년 동안 백화점 패션 상품군은 명품을 축으로 하는 ‘프리미엄’과 가성비의 ‘SPA’ 브랜드로 양분돼 있었다. 백화점에 입점한 브랜드가 대폭 줄자 소비자 선택의 폭이 좁아졌고, 다양성이 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다양한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받아들여 ‘빈틈’을 메울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롯데백화점은 가장 먼저 잠실점에 디자이너 브랜드 ‘노이스’를 유치했다. 노이스는 지난해 5월 론칭해 이름을 알리고, 최근 해외시장으로 진출한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다.

노원점에는 가죽 전문 편집스토어 ‘레더 크래프트’를 열었다. 가죽을 전문 소재로 삼아 팔찌, 안경집 등의 액세서리뿐 아니라 가죽점퍼 등 의류까지 취급하는 남성 토탈 편집매장이다. 국내뿐 아니라 다양한 수입 액세서리도 함께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MZ세대 남성은 백화점의 주력 남성 고객층(40~50대)과 달리 디자인, 품질, 가격을 모두 만족하는 상품군을 선호한다. 윤형진 롯데백화점 맨즈 패션 부문장은 “패션 민감도가 강한 20~30대 남성의 차별화된 요구를 고려한 결정”이라며 “더 많은 영 디자이너 브랜드를 보강해 롯데백화점을 젊은 남성들이 찾는 새로운 남성 패션의 성지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신세계 경기점 W컨셉 매장에서 한 여성이 재킷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은 SSG닷컴에서 인수한 여성패션 플랫폼 W컨셉의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에 ‘프론트로우’ ‘모한’ ‘잉크’ 등의 여성 컨템포러리 패션 브랜드와 빅토리아 슈즈, 드메리엘 등의 잡화 카테고리를 포함해 20여개 브랜드를 선보인다.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10~30대 소비자들이 주로 온라인 패션 플랫폼을 이용하는 데다 백화점에서 만날 수 있는 브랜드의 다양성이 떨어지면서 ‘새로운 브랜드 경험’ 욕구가 커졌다. 자라, H&M, 유니클로, 에잇세컨즈, 스파오 같은 국내외 SPA 브랜드의 인기가 시들해진 점도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의 백화점 유입 요인으로 꼽힌다.

백화점 업계 한 관계자는 “명품이나 프리미엄, 글로벌 SPA 브랜드 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수입 브랜드나 국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등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해나가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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