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전화 통화를 통해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협력하는 데 공감했다고 일본 NHK와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통화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약 15분간 진행됐다.
기시다 총리는 통화 뒤 기자들과 만나 "윤 당선인에게 당선 축하를 표하고 윤 당선인의 리더십에 기대하며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함께 협력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도 '한·일 관계를 중시하고 있으며 관계 개선을 위해 함께 협력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한·일은 서로 중요한 이웃 나라로 국제사회가 큰 변화에 직면한 가운데 건전한 양국 관계는 규칙에 기초한 국제질서를 지키고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확보하는데 불가결하며 나아가 한미일 3국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윤 당선인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한 북한 미사일과 핵 개발 문제,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등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과 기시다 총리는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만나자는데도 의견을 같이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양국은 일본군 위안부와 강제노역 등 문제로 대립하면서 1965년 국교 정상화 이후 관계가 최악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이어 윤 당선인이 두 번째로 통화한 외국 정상이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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