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도 결국 시즌 일정 축소를 피하지 못했다. 두 개 구단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또 다시 리그가 일시중단되면서다. 리그가 중단됐던 남자부가 약 20일 만에 재개됐지만, 다시 여자부가 중단되면서 코로나19와 V리그의 위태위태한 동행도 이어지고 있다.
GS칼텍스는 6일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선수 3명과 직원 1명 등 총 4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GS칼텍스 구단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22명(선수 17명, 직원 5명)으로 늘어났다.
선수 19명 중 1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현대건설에 이어 GS칼텍스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V리그 여자부는 리그 일시 중단에 들어갔다. 한국배구연맹(KOVO)의 현행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따르면 두 구단 이상 출전선수 12명 미만 시 리그 중단을 검토해야 한다. 기간은 GS칼텍스 선수들의 검체 채취일인 4일부터 13일까지 10일간이다.
뿐만 아니라 잔여시즌 경기일도 축소된다. KOVO 매뉴얼에 따르면 리그 중단기간이 14일 초과할 경우 잔여시즌 경기를 축소해야 하는데, 여자부는 앞서 한국도로공사와 KGC인삼공사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한 차례 일시 중단돼 14일을 초과했다. 이에 따라 KOVO는 여자부 포스트시즌 일정을 축소하고,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향후 공지키로 했다. 남자부도 집단감염 속출로 포스트시즌 일정을 축소했다.
리그가 재개돼도 안심하긴 힘들다. 집단감염이 발생하지 않은 3개 구단에서 언제 또 코로나19가 덮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한편 남자부는 5일부터 리그를 재개했다. 지난 2월 14일부터 3월 4일까지 18일 만이다. 재개 첫날 대한항공이 삼성화재를 3대 0으로 꺾고 선수 수성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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