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군인, 허겁지겁 빵 먹다가…주민이 연결해준 母에 오열 [영상]

우크라 주민, 군인에게 빵과 차 건네
영상통화 속 母모습에 오열하는 군인
주민들 “젊은이, 자네의 잘못 아니야”

입력 : 2022-03-03 13:46/수정 : 2022-03-03 14:33
트위터 영상 화면.

무기를 버리고 항복을 선언한 러시아 군인이 따뜻한 빵과 차를 건넨 우크라이나 주민들의 친절에 눈물을 흘리는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3일 트위터를 비롯한 SNS에는 한 젊은 러시아 군인이 우크라이나 주민들이 서 있는 가운데 눈물을 터뜨리는 영상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영상 속 군인은 군복이 아닌 일상복을 입고 울음을 삼키며 허겁지겁 빵을 먹고 있다.

트위터 영상.

영상 속에서 한 주민은 군인에게 그의 어머니와 영상통화를 연결해준다. 군인은 휴대폰 화면 속 어머니의 모습을 보자마자 흐느끼고, 주변에 있던 다른 주민들 역시 눈물을 참지 못한 채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영상 화면 밖에 서 있는 듯한 우크라이나 주민들은 “이 젊은이의 잘못이 아니야. 이곳에 왜 왔는지 모르는 걸. 그들은 오래된 지도를 쓰고 있어. 길을 잃은 거지”라는 내용의 대화를 나눴다.

실제로 이번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일부 러시아 군인은 전쟁 참여 사실을 전혀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영상에서 러시아군 포로는 “이곳이 우크라이나인지 몰랐다”며 “군사훈련으로 알고 있었다. 우리는 모두 속았다”고 말했다.

영상 속 다른 러시아군 포로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명령에 따랐을 뿐”이라며 “고향으로 돌려보내 달라”고 울먹이기도 했다. 결박된 병사들이 “침공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말하는 모습도 공개됐다.

한편 유엔은 2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1주 만에 국외로 탈출한 우크라이나인이 100만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AP통신 등 외신 등에 따르면 유엔난민기구(UNHCR)는 지난달 24일 러시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국민(약 4400만명)의 2%가 넘는 100만명이 해외로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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