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우크라 귤’…김어준 “‘개 사과’처럼 김건희가 관리?”

입력 : 2022-03-03 06:10/수정 : 2022-03-03 10:02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SNS에 과거 올라왔던 화이트보드 그림(왼쪽 사진)과 윤 후보가 3.1절 전날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함께 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올린 귤 그림. 윤 후보 SNS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 선언을 한 방송인 김어준씨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우크라이나 귤 응원’ 논란에 대해 “여전히 부인이 SNS를 관리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놨다.

김씨는 2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출연자인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이 후보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폄하 논란’을 언급하자 “그 지적은 잘 들었다. 외국 전쟁도 그렇게 쉽게 얘기하면 안 되고 선제타격도 쉽게 얘기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윤 후보의 북한에 대한 선제 타격 언급 논란으로 맞받은 것이다.

그러자 김 최고위원은 “오렌지야 뭐 오렌지 혁명을, 또 지원하는 의미도 있을 수 있긴 한데”라고 했다.

윤 후보는 전날 트위터에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함께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검은 펜으로 화난 듯한 사람의 얼굴이 그려진 귤 사진을 게재했다. 이를 두고 일부 외신 기자들은 “기이하고 눈치 없는 귤 사진” “정말 당혹스럽다” “전쟁에 귀여움은 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2004년 우크라이나에서 친러시아 성향의 여당을 규탄한 시위인 ‘오렌지 혁명’을 상징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이 커지자 삭제했다.

이에 김씨는 “오렌지 혁명 끝난 지가 언젠데, 지금 전쟁 났는데 오렌지를 올리는가”라며 “제가 궁금한 건 그게 아니고, 윤 후보 공식 SNS인데 캠프가 관리하지 않고 여전히 부인이 관리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보니까 (윤 후보의) 아크로비스타 집에 있는 화이트보드에 있는 그림 하고 똑같은 게 귤에 그려져 있더라”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후보 SNS 캡처

아크로비스타는 윤 후보와 부인 김건희씨가 거주하는 서울 서초구의 주상복합 건물이다. 과거 윤 후보 SNS에 집 안 화이트 보드 그림이 공개된 적 있는데, 반려견 토리와 김씨로 보이는 여성이 담겼었다. 이와 그림체가 비슷하다는 취지의 주장이다.

김씨는 재차 “부인이 (윤 후보 SNS) 관리하는 거죠? ‘개 사과’ 때처럼”이라고 물었다. 앞서 논란이 된 윤 후보의 ‘개 사과’ 인스타그램 게시물과 관련해 김건희씨가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 윤 후보 측은 “인스타그램 전담 실무자가 따로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김 최고위원이 “알아보고 다음에 나중에 조용히 알려드리겠다”고 답하자 김씨는 “김건희씨는 결국 등판하지 않고 대선이 끝날 것 같죠?”라고 묻기도 했다. 김 최고위원은 “그것도 제가 알아보고 나중에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김건희씨는 지난달 14일 극동방송 이사장인 김장환 목사를 비공개로 만난 데 이어 같은 달 17일 서울 강남구의 봉은사를 찾은 모습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김씨의 프로필 사진이 공개되고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인물 정보를 스스로 등록하면서 공개 행보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잇따랐으나, 여전히 그는 전면에 나서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윤 후보가 주로 반려견과 반려묘의 근황을 공개하는 트위터에 지난달 20일 김건희씨로 추정되는 뒷모습 사진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X 페이스북 카카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