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GS칼텍스가 KGC인삼공사를 꺾고 플레이오프 직행 조기확정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실낱 같은 ‘봄 배구’ 희망을 이어가던 KGC인삼공사는 3위와 승점 차가 16점까지 벌어지며 벼랑 끝에 섰다.
GS칼텍스는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5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KGC인삼공사를 3대 0(25-15, 28-26, 25-11)로 셧아웃 승리했다. 이번 시즌 16번째 셧아웃 승리다. GS칼텍스는 19승 11패, 승점 59점으로 2위 한국도로공사를 승점 7점 차로 추격했다.
모마가 23점으로 양 팀 최다 득점을 올렸고, 유서연도 12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GS칼텍스 삼각편대의 한 축인 국내 주포 강소휘가 이날도 복근 통증으로 경기에 나서지 않았지만, 최은지가 11점, 공격성공률 64.28%로 공백을 메웠다.
1세트를 25-15로 수월하게 가져온 GS칼텍스는 2세트에 KGC인삼공사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GS칼텍스는 9-4로 앞서가다, KGC인삼공사가 경기력을 끌어올리면서 12-13 역전을 당했다.
이후 양 팀은 엎치락뒤치락 하며 듀스 접전까지 이어졌다. 특히 양팀 외국인 선수 모마와 옐레나가 각각 13점, 12점을 내며 치열한 싸움을 이어갔다. 하지만 KGC인삼공사가 후반 리시브가 흔들리며 GS칼텍스가 세트를 가져왔다. 이후 3세트도 25-11로 마무리하며 승리를 챙겼다.
KGC인삼공사는 ‘봄 배구’와 더욱 멀어졌다. 4위인 인삼공사가 3·4위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기 위해선 3·4위 간 승점이 3점 이내여야 한다. 하지만 모든 팀이 6라운드 6경기만 남긴 상황에서 3위 GS칼텍스와의 승점 차가 16점으로 벌어졌다. 인삼공사가 나머지 모든 경기에서 이기고 GS가 승점을 거의 못 따는 상황을 기대해야 하는데, 사실상 어려운 시나리오다.
반면 GS칼텍스는 플레이오프 조기 확정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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