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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가 말하는 나이와 기량의 상관관계


T1 ‘페이커’ 이상혁이 1라운드 전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T1은 12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젠지와의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2대 0으로 승리했다. 개막 후 8전 전승(+12)을 달린 이들은 변함없이 선두 자리를 지켰다.

‘매치 오브 더 위크’로 꼽혔던 두 팀의 맞대결을 앞두고 젠지의 로스터에 변화가 생겼다. 앞서 지난 10일 코로나19 여파로 자가격리에 들어간 ‘피넛’ 한왕호, ‘리헨즈’ 손시우에 이어 이날 오전 ‘도란’ 최현준까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젠지는 ‘로스파’ 박준형에 이어 ‘퀴드’ 임현승까지 긴급 콜업해 가까스로 선발진을 완성했다.

T1은 불완전 전력의 젠지 상대로 한 수 앞서는 기량을 뽐냈다. 1세트 땐 후반 집중력에서 앞서 45분 장기전 끝에 승점을 따냈다. 2세트는 라인전부터 우위를 점해 자연스럽게 스노우볼을 굴렸다.

이상혁은 자신의 차포 같은 코르키, 아지르를 한 차례씩 골라 팀 승리를 견인했다. 1세트 땐 코르키로 장로 드래곤 전투를 캐리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쳐 POG로 선정되기도 했다. 2세트 때도 아지르로 묵직하게 팀의 중심을 잡았다.

경기 후 기자실을 찾은 이상혁은 “오늘 젠지전을 굉장히 기대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예상과 다른 전개로 흘러가 조금은 섭섭하기도 하다. (코로나19 여파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주전 멤버들과 경기했다면 더 재밌는 양상으로 흘러갔을 것”이라면서 “그래도 승리했다는 사실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페쵸대전’은 성사되지 않았다. 이상혁은 정지훈이 아닌 신인 임현승과 미드에서 맞대결했다. 그는 “상대한테서 얼어있는 듯한 플레이가 많이 보였다”며 “다음 대결에선 더 제대로 된 컨디션으로 맞붙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정지훈과의 맞대결이 무산된 것에 대해서는 “2라운드 때 최상의 상태로 맞붙고 싶다”고 첨언했다.

이상혁 말고도 ‘데프트’ 김혁규, ‘라스칼’ 김광희 등 베테랑 선수들의 활약이 그 어느 때보다 돋보이는 시즌이다. 이상혁은 “과거에는 나이가 (선수 기량에) 많은 영향을 끼쳤지만, 앞으로는 영향력이 적어질 거로 항상 생각해왔다”고 밝혔다.

“과거와 비교했을 때 요즘은 게임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 과거에는 급속도로 게임(이론)이 발전해왔다면, 지금은 그 연구의 속도가 더뎌지는 순간에 왔다. 급격하게 변화하지 않아 선수들이 (기량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 것 같다.”

1라운드 전승을 노리는 T1의 다음 상대는 통신사 라이벌 KT 롤스터다. 그는 “당연히 9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2라운드는 초반에 강팀과의 대결이 몰려있다. 이번 KT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이후에도 경기력을 유지하는 게 단기적인 목표”라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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