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다음 경기 대전에서 ‘반칙 군단’ 중국을 일단 피했다.
한국 쇼트트랙은 11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인도어스타디움에서 여자 1000m 준준결선, 남자 500m 예선, 남자 5000m 계주 준결선을 연달아 치른다. 다행히 모두 중국과 다른 조로 편성됐다.
전날 발표된 조편성 결과를 보면 여자 1000m 준준결선으로 진출한 최민정(24·성남시청)은 4조로 배정받아 셀마 파우츠마(네덜란드), 크리스틴 샌토스(미국), 페트러 야서파티(헝가리), 알리송 샤를(캐나다)와 대견한다.
최민정과 함께 여자 1000m 준준결선을 뛰는 이유빈(21·연세대)은 2조에서 마미 바이니(미국), 나탈리아 말리셰프스카(폴란드), 예카테리나 예프레멘코바, 안나 보스트리코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와 맞붙는다.
최민정과 이유빈은 강자 수잔 슐팅(네덜란드)과 한위퉁, 취춘위, 장주퉁(중국)을 첫 라운드부터 만나지 않아 부담을 덜었다.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황대헌(23·강원도청)은 남자 500m 예선에서 아브잘 아즈할리예프(카자흐스탄), 라이언 피비로토(미국), 이작 데 라트(네덜란드)와 함께 6조에서 대결을 펼친다.
이준서(22·한국체대)는 남자 500m 예선 1조에 배정돼 리우 샤오린 산도르(헝가리), 세바스티앵 르파프(프랑스), 키쿠치 코타(일본)와 대결한다.
남자 5000m 계주 준결선에서도 중국과 1차 대결을 벌이지 않는다. 2조로 속한 한국은 헝가리, 네덜란드, ROC와 승부를 겨룬다.
추후 대전에서 중국을 만날 경우 편파 판정 우려는 다시금 고개를 든다. 특히 중국 남자 대표팀의 ‘반칙왕’ 런쯔웨이는 요주의 인물이다.
런쯔웨이는 1000m 결승에서 헝가리의 류사오린 산도르를 잡아당겪고, 1500m 준결승에선 카자흐스탄의 아딜 갈리아흐메토프를 팔로 가로막았다. 이후 박장혁의 추월 장면에서 ‘할리우드 액션’까지 취했다.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의 안톤 오노(미국)를 연상시키는 장면이었다. 결국 1500m 준결승에서 실격 당했지만 1000m 결승에서는 뚜렷한 반칙에도 불구하고 금메달을 따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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