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비트코인이 국내 거래소에서 5000만원선을 돌파했다. 미국 증시에서 과대 낙폭을 거듭했던 기술주가 일부 회복하면서 여파가 코인 시장에도 미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5일 국내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오전 9시30분 이후 5120만원 선에서 거래 중이다. 전날 4550만원에서 하루 새 12.5%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비트코인이 50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20일 이후 처음이다.
미국 거래소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반등에 성공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9.8% 오른 4만573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15일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아마존의 실적 호조로 기술주에 대한 두려움이 일부 사라지면서 암호화폐 시장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미 증시는 테슬라, 페이스북의 불안한 실적과 미래 전망 탓에 기술주 중심으로 낙폭을 키워왔다. 그러나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이 호실적을 선보이면서 위험 자산 거래에 대한 수요가 확대된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이런 흐름이 한동안 지속할지, 아니면 일시적일지를 두고는 전문가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상태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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