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철’ 탄 윤석열…“경전철 너무 적어, 수도권 교통망 확충해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7일 김포골드라인선에 탑승해 국회의사당역으로 향하고 있다. 윤석열 선대위 제공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7일 출근길 ‘지옥철’ 체험을 하며 민생 행보에 나섰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혼잡하기로 악명 높은 김포골드라인선을 타고 시민들의 출근길에 함께 했다. 언론에 사전에 알리지 않은 깜짝 일정이었다.

경기 김포 풍무역에서 오전 7시45분쯤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출근길 인사를 한 뒤 8시10분 김포골드라인 지하철에 몸을 실었다.

당산역에서 환승한 뒤 일반열차로 갈아탄 윤 후보는 오후 8시53분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에 도착해 개찰구에서 신용카드를 찍고 내렸다.

이후 서일준 비서실장과 국회의사당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의 국민의힘 당사에 걸어서 도착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7일 김포 풍무역에서 김포골드라인선을 타고 국회의사당역에 도착한 모습. 윤석열 선대위 제공

윤 후보는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옥철’을 탄 소감을 밝혔다.

윤 후보는 “경전철이 2량밖에 없어서 장기·김포·풍무로 들어오는 교통이 아주 불편하겠더라”며 “더구나 젊은 세대가 지하철을 많이 타는 지역인데 출퇴근할 때 굉장히 힘들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운전면허가 없을 당시 대중교통을 사용했던 과거 일화를 소개했다.

윤 후보는 “예전에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근무할 때는 근무지 가까이서 살 수밖에 없었다”며 “집에 가는 데 2시간이나 걸렸다. 크리스마스이브에 어머니께서 집에 와서 저녁을 먹고 야근을 하러 가라고 했었는데 5시간이나 걸렸다”고 말했다.

지하철 말고 버스를 타자는 제안에 윤 후보는 “버스야 노상 타는 거고 너무 잘 안다”며 “지금 중요한 것은 수도권 광역교통망 확충”이라고 강조했다고 원일희 선대위 대변인이 전했다.

전날 윤 후보와 극적으로 화해를 이룬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서울시민이 바라보기에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하는 것이 특별한 일일 수는 없지만, 후보가 선거운동의 기조를 바꿨다는 것은 큰 변화의 시작”이라고 호평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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