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34호 신약이 탄생했다.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정(성분명: 펙수프라잔염산염)’이 국내 허가를 취득했다.
대웅제약은 펙수클루정 40mg이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을 적응증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출시허가를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대웅 측은 즉시 펙수클루정의 약가를 신청하고 내년 상반기 내에 출시키로 했다.
펙수클루정은 위벽에서 위산을 분비하는 ‘양성자 펌프’를 가역적으로 차단하는 기전의 ‘P-CAB(Potassium-Competitive Acid Blocker)제제’다. PPI계열 기존 치료제보다 빠르게 증상을 개선시키고 그 효과가 오래 지속됨을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했다.
또 투여 초기부터 주·야간에 관계없이 즉시 가슴쓰림 증상을 개선시켰고 특히 증상이 심한 환자에게 투여했을 때 비교군(에소메프라졸 투여군) 보다 3배 많은 환자들에게서 가슴쓰림 증상이 개선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전승호 대표는 “위식도역류질환으로 고통받는 많은 환자들의 고충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새해에는 펙수클루정을 정식 출시해서 국내 제1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성장시키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고 말했다.
펙수클루정은 미국과 중국, 중동, 중남미 등에 현재까지 약 1조1000억원 규모의 기술 수출을 성사시켰다. 세계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은 약 40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