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 산책하던 대형 불도그…성폭행 용의자 붙잡아

입력 : 2021-12-28 00:12/수정 : 2021-12-28 00:12
성폭행 용의자를 붙잡은 파블로와 메나스. pablo_americanxlbully 인스타그램 캡처

영국 런던에서 주인과 함께 산책하던 개 두 마리가 성폭행 용의자를 붙잡아 화제다.

데일리메일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11시쯤 시드 코스텔로(29)는 자신의 반려견인 대형 불도그 두 마리 파블로와 메나스를 데리고 동네를 산책하고 있었다.

그런데 두 반려견은 윈스 커먼 공원 덤불 숲을 지나가던 중 무언가 소리를 듣고 주인인 코스텔로를 숲 쪽으로 끌어당겼다고 한다. 그 순간 한 여성이 덤불 숲 밖으로 뛰쳐나오면서 남성 2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외쳤다.

이 소리를 들은 코스텔러는 파블로·메나스와 함께 여성이 빠져나온 덤불 숲 쪽으로 달려가 현장에 있던 2명의 용의자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이 중 한 명은 현장에서 달아났지만, 파블로와 메나스가 추격한 끝에 나머지 한 명의 용의자는 붙잡는 데 성공했다. 붙잡힌 13살 용의자는 출동한 경찰이 체포해 구금됐다.

당시 이 용의자는 개가 자신의 손가락을 물어뜯었다고 주장했지만, 코스텔로는 “살짝 긁힌 것뿐이다. 내 반려견이 실제로 물었다면 그는 손목 재건 수술을 받아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개들이 용의자를 계속해서 위협하게끔 풀어두자고 했지만 나는 그럴 수 없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혹시 개들이 용의자를 크게 다치게 할 경우 오히려 안락사 당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는 “자신은 강아지들을 사랑하기에 그렇게 할 수 없었다”고 부연했다.

코스텔로는 이 사건 이후 자신의 반려견들을 ‘히어로’라고 부른다고 말하면서 “모든 불도그가 나쁜 개라고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경찰 대변인은 “자신의 개를 산책시키던 한 시민과 개들이 용의자 중 한 명을 체포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고 전했다.

한제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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