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에게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해명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현안대응TF는 10일 성명서에서 “대통령 후보 배우자의 재산 형성 과정은 공적 영역의 검증 대상이다. 특히 범죄 연루 의혹에 대해서는 전 검찰총장의 배우자로서 국민 앞에 소상히 밝힐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후보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당시 서면질의에 의하면 김씨는 ‘지인의 투자 권유’로 인해 도이치파이낸셜 비상장주식을 22억원 어치나 보유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김씨는 도이치모터스의 자회사 도이치파이낸셜 비상장주식 40만주를 2013년 액면가인 주당 500원씩 총 2억원을 매입했다. 또 2017년 같은 회사 주식 20억원 어치를 주당 800원에 사들였다”고 설명하며 “일반인이라면 접근조차 어려운 22억원의 비상장주식을 액면가 또는 헐값에 투자 권유할 수 있는 지인의 정체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권오수 회장이 운영하는 도이치모터스의 협찬을 받고 도이치모터스 자회사의 비상장주식을 사들인 김씨, 대통령 후보 윤석열의 배우자 김씨는 권오수 회장과의 특수한 관계에 대한 국민의 의문에 대답할 책무가 있다”고 요구했다.
윤 후보를 향한 공세도 덧붙였다. 민주당은 “김씨의 22억 투자를 끌어낸 지인은 누구인가”라며 “도이치파이낸셜의 비상장주식을 액면가 또는 헐값에 매입한 김씨의 수상한 주식거래계약서는 언제 공개할 것이냐”고 물었다.
이어 “검찰이 권오수 회장과 경제적 이해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김씨에 대한 소환조사 없이 ‘뇌물성 협찬’ 의혹을 일부 무혐의 종결한 판단에 대해 전직 검찰총장으로서 동의하느냐”고 덧붙였다.
권 회장은 2009년 12월 23일쯤부터 2012년 12월 7일쯤까지 자신이 직접 운용하는 계좌를 이용해 도이치모터스 주식에 대해 고가매수 등 시세조종 주문을 제출한 혐의를 받는다. 도이치모터스 내부 호재정보 유출 등의 방법으로 지인 등이 주식을 매입하게 해 인위적인 대량매수세를 형성하는 방법으로 주가를 조작한 혐의다. 김씨는 2010~2011년 권 회장이 주가를 조작하는 과정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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