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된 ‘비니좌’ 노재승 블랙워터포트 대표가 “살면서 단 한 번도 5·18민주화운동을 폭동이라 규정한 적 없다”며 여권발 공세에 반박했다. 아울러 자신의 ‘발언 논란’ 예시로 “5·18 폭동으로 볼 수 있다”는 자막을 사용한 YTN으로부터 사과받은 사실을 공개하면서 “왜곡된 뉴스”라고 밝혔다.
노 대표는 지난 6일 페이스북에서 “YTN의 사과를 받았다”며 “공식 사과방송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문제가 된 건 YTN이 노 대표의 SNS ‘발언 논란’을 정리하면서 ‘5·18 폭동으로 볼 수 있다’고 넣은 자막이었다.
노 대표는 “YTN에서 큰따옴표를 사용해 ‘5·18 폭동으로 볼 수 있다’고 표현한 건 분명한 허위사실”이라며 “살면서 단 한 번도 5·18 민주화 운동을 폭동이라 규정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YTN 측에 연락해 해당 프로그램의 PD에게 폭동 발언의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했고, PD는 화면구성 담당자에게서 ‘타 언론사 기사를 참고했고 그 과정에서 왜곡이 있었다’는 취지로 오류를 인정하고 사과했다고 전했다.
논란이 된 발언은 노 대표가 지난 5월 페이스북에 ‘5·18의 진실’이라는 유튜브 영상을 공유하면서 “대한민국 성역화 1대장. 특별법까지 제정해서 토론조차 막아버리는 그 운동. 도대체 뭘 감추고 싶길래 그런 걸까”라고 적은 것이다.
노 대표는 이 발언에 대해 “당시 정치권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일반 국민 시각에서 짧은 코멘트를 적었다”며 “5·18민주화운동 만이 ‘특별법’까지 제정되어 민주적 토론을 불가하게 만드는 점에 대한 의문 때문이었다”고 해명했다. 허위로 5·18민주화운동을 왜곡하면 형사 처벌을 받도록 한 ‘5·18민주화운동특별법’에 대한 문제의식이지 5·18민주화운동을 폭동으로 보는 시각은 아니라는 취지였다.
노 대표는 이 글의 말미에 ‘#1일차’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공동선대위원장 활동 1일차라는 것을 표기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자문해 언론중재위원회 제소를 포함한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며 “강력한 유감을 표하며 YTN의 사과방송과 효과적인 후속조치를 기다리겠다”고 글을 마쳤다.
노 대표는 지난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비니 모자를 덮어쓴 채 당시 오세훈 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을 하면서 유명세를 얻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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