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택금융공사의 서민금융상품인 보금자리론이 지난 12일부터 올해 대출 신청 접수가 사실상 종료됐다. 현재는 내년부터 대출 실행이 되는 보금자리론 신청만 가능하다.
정부의 규제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에다 정책모기지인 보금자리론까지 막히면서 계약자들의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보금자리론은 신혼부부, 청년 등 무주택 서민들을 대상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제공하고 있다.
15일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에 따르면 주금공은 12일부터 연내 대출이 가능한 보금자리론 대출 신청 접수를 중단했다.
주금공은 지난 5일 홈페이지에 공지사항을 올려 11월 10일 보금자리론 신규 대출신청 분부터 신청 가능일자를 ‘최소 50일 이후’로 변경한다고 알렸다. 이에 따라 올해 보금자리론 대출 신청은 이달 11일로 마감됐다.
당초 보금자리론 신청은 대출 희망일로부터 ‘최소 20일 이전’에 신청하면 됐다. 그러나 주금공은 10월 13일 ‘최소 40일 이전’으로 규정을 변경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최소 50일 이전’으로 재차 변경했다.
주금공은 “정책모기지 대출 신청이 집중되고 시중은행의 엄격한 대출 심사 등에 따라 고객에게 대출 취급에 필요한 충분한 준비 기간을 부여해 실수요자가 원활하게 대출을 받을 수 있게 하고자 보금자리론 신청 가능할 자를 변경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거주 주택의 전세 기간 만료나 주택 처분 기간 도래 등 불가피한 사유로 잔금일을 대출신청일로부터 50일 이후로 조정이 불가능한 고객은 증빙서류를 제출해 심사를 거치면 50일 미만이 남았더라도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주금공 관계자는 “주금공이 보금자리론 대출을 승인했는데도 대출을 시행해야 할 은행 또는 지점의 여건 탓에 대출이 불가능해지고, 이에 따라 고객의 신청이 취소 처리되고 재신청하는 불편을 겪는 사례가 늘었다”며 “심사 지연에 따른 고객 불편을 고려해 대출 희망일을 신청일로부터 최소 50일 이후로 늘렸다”고 설명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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