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제주에 ‘섹시 새우’가…예쁘지만 반갑진 않아

아열대종 ‘섹시 새우’ 제주에서 발견
바다 온난화 관련 추가 연구 필요

10월 23일 제주 서귀포시 보목동 섶섬 앞바다 수심 20m 지점에서 촬영된 아열대종 '섹시 새우(Sexy Shrimp)'. 연합뉴스

아열대 해역에서 서식하는 ‘섹시 새우’가 제주도에서 발견됐다.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는 지난 23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보목동 섶섬 앞바다에서 국내 미기록 종인 섹시 새우가 포착됐다고 29일 밝혔다.

10월 23일 제주 서귀포시 보목동 섶섬 앞바다 수심 20m 지점에서 촬영된 아열대종 '섹시 새우(Sexy Shrimp)'. 연합뉴스

꼬마새우과에 속하는 이 새우의 학명은 ‘Thor amboinensis’다. 1881년 인도네시아의 암본(Ambon)섬에서 처음 발견돼 섬의 이름을 따 학명이 지어졌다.

이 새우는 꼬리를 머리보다 높게 치켜 들고 흔드는 특유의 행동 때문에 흔히 섹시 새우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토르 꼬마새우, 스쿼트 새우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10월 23일 제주 서귀포시 보목동 섶섬 앞바다 수심 20m 지점에서 촬영된 아열대종 '섹시 새우(Sexy Shrimp)'. 연합뉴스

섹시 새우는 23일 오전 섶섬 앞바다 수심 20m 지점에서 포착됐다. 일반적으로 섹시 새우는 홍해, 인도양, 태평양, 카리브해, 멕시코만 등 수심 100m 이내의 얕은 바다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섹시 새우는 일반 새우와는 달리 선명한 주황색 바탕에 커다란 흰 반점이 곳곳에 박혀 있어 눈길을 사로 잡는다. 실제로 섹시 새우는 미국 등지에서 관상용으로 인기가 높다. 잡식성인 데다 기질이 온순해 키우기 쉬운 새우로 알려졌다.

10월 23일 제주 서귀포시 보목동 섶섬 앞바다 수심 20m 지점에서 촬영된 아열대종 '섹시 새우(Sexy Shrimp)'. 연합뉴스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에서 갑각류를 연구하는 최정화 박사는 섹시 새우를 두고 “국내 미기록종으로 일본 남부 등 아열대 해역에서 다이버들에게 흔히 발견되는 종”이라며 “제주에서 새로운 아열대종 새우 서식이 확인됐으므로 바다 온난화 등과 관련된 추가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미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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