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의 한 김밥 프랜차이즈에서 시작된 집단 식중독 사태에 이어, 부산의 유명 밀면 가게에서도 식중독으로 약 600여 명의 피해자가 발생했다. 해당 밀면 가게의 업주와 직원들도 병원 신세를 진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연제구는 집단 식중독 사고를 낸 밀면 가게에 영업정지 1개월 등의 행정처분을 내리고 업주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지난 6일 밝혔다. 이에 대해 해당 밀면 가게 업주는 JTBC를 통해 “(밀면을 먹은) 직원도 다 (식중독에) 걸리고 우리 부부도 걸려서 병원 신세를 졌다”면서 “지난 10년간 똑같은 방법으로 했는데 (뭔가에) 홀린 것 같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님들 힘들게 해 놓고 무슨 낯으로 장사를 하겠나. 너무 죄송하다”면서도 “보상하려고 노력하겠지만 그것마저도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대규모 집단 식중독 사태가 번진 이 밀면 가게는 ‘맛집’으로 소문이 나면서 많게는 하루 300명 이상이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8일부터 19일까지 이 밀면 가게를 이용한 700여 명 중 620여 명이 복통과 설사, 고열 등의 증세를 호소했다. 이 중 100여 명은 입원 치료까지 받았다. 시 보건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해당 밀면 가게에서는 식자재인 계란지단과 절임 무, 양념장 등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살모넬라균은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균 중 하나다. 식중독 증상을 호소한 손님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50건에서도 살모넬라균이 28건 나왔다.
김남명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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