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 코로나19 확진…백신 미접종으로 확산 가능성↑

국내 백신 접종이 시작되기 전에 출항
“군 수송기로 이송하는 방안 고려중”
문대통령 “유사 상황 발생 않게 관리하라”

입력 : 2021-07-15 13:48/수정 : 2021-07-15 14:18
문무대왕함 자료사진. 연합뉴스

해외파병 임무를 수행 중인 청해부대 문무대왕함(4400t급)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6명 발생했다. 해당 부대는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확인돼 추가 확진 우려가 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신속한 의료 지원을 지시하고 다른 파병 부대에 대한 점검을 당부했다.

국방부는 15일 소말리아 인근 아덴만에 올해 초 파병된 청해부대 34진 간부 중 1명이 전날 폐렴 증세를 보여 후송됐고, 이후 해당 간부와 접촉한 유증상자 6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한 결과 전원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청해부대에서는 역학조사를 통해 현재 최초 감염자가 누구인지, 어떻게 감염됐는지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청해부대에서 다수의 감기 증상 환자가 발생해 지난 13일 6명에 대해 샘플검사를 실시한 결과 15일 모두 코로나19에 확진됐다”며 “폐렴 증세를 보인 환자는 14일 현지 병원으로 후송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청해부대 34진 장병 300여명은 모두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백신 접종이 시작되기 전인 2월 8일 출항했기 때문이다.

군함은 내부에 격벽과 밀폐된 공간이 많고, 환기 시설이 모두 연결돼 있어 감염병에 취약한 구조다. 군이 무더기 감염을 우려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청해부대는 현재 승조원 가운데 유증상자를 분류해 함정 내에서 별도로 코호트 격리 중이며, 전체 승조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시행하기 위해 현지 외교공관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합참은 현지에 있는 공관과 청해부대를 통해 실시간 함정 상황을 파악하는 등 신속하게 대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확진자와 유증상자에 대해 군 수송기를 이용해 국내로 이송하는 방안을 최우선으로 두고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폐렴 증세를 보인 간부는 민간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해당 병원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이번 사건과 관련해 신속한 의료지원과 환자 국내 수송, 다른 파병부대 상황 점검 등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참모회의에서 “공중급유수송기를 급파해서 방역인력, 의료인력과 방역·치료장비, 물품을 최대한 신속하게 현지에 투입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현지 치료 여건이 여의치 않을 경우, 환자를 신속하게 국내에 수송하라”며 “다른 파병부대의 상황도 점검해서 유사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지원하라”고 강조했다.

청해부대는 2009년 3월 창설됐으며 아프리카 소말리아 아덴만과 중동 오만만 일대에서 선박보호 임무 등을 수행하는 해외파병 부대다.

한다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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