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 비키니’ 표지로 썼다가…맥심, 교보 진열대서 퇴출

맥심 편집장 “금지 도서가 됐다” 글 올려
교보분고 “매대에서 뺐지만 판매금지는 아냐”

입력 : 2021-07-07 15:22/수정 : 2021-07-07 16:08
이영비 맥심 편집장 페이스북 글. 페이스북 캡처

성인 잡지 ‘맥심(MAXIM)’ 이영비 편집장은 6일 “한국에서 맥심 하기 진짜 너무 힘들다”고 밝혔다.

이 편집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맥심이) 금지 도서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늘 회사로 독자분한테 전화가 왔다. 그분이 교보문고 가서 맥심 신간을 사려는데 진열대에 없어서 교보 직원한테 물어보니, 계산대 밑에 숨겨둔 걸 꺼내주면서 ‘서점 안에서 들고 돌아다니지 말라’고 했다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독자분 왈, 자기가 무슨 나쁜 물건 사는 것도 아닌데 이상한 사람 취급받는 것 같아 기분이 너무 나빴다면서 회사로 전화를 해오셨다”고 덧붙였다.

이 편집장은 “내막을 파악해보니, 여초(커뮤니티)에서 교보 본사에 좌표를 찍고 항의 폭탄을 날린 것”이라며 “뭐 이유는 늘 똑같다. ㅅ(성)적 대상화”라고 답답함을 표했다.

그러면서 “어쨌거나 앞으로 교보문고는 서점 진열대에서 맥심을 빼버리겠다고 한 듯”이라면서 “여러분 맥심이 교보문고에서 팔린 지 올해 20년째인데 이제 앞으로 교보에선 맥심을 찾아볼 수 없게 됐다”고 안타까워했다.

페이스북 캡처

아울러 이 편집장은 다음 날 페이스북에 “이거였군? ㅍㅁ(폐미)들 참 부지런도 하다”며 한 네티즌의 트윗을 공개했다.

이 네티즌은 “오늘 교보문고 맥심 잡지 진열 관련해 고객 센터에 글을 쓰자는 트윗이 있었다. 교보문고 아이디를 만들어 (항의)글을 썼다”며 “이런 움직임이 모여 바뀐다. 교보에서 6월호 진열 판매를 중지하겠다고 답이 왔다. 고맙긴 하지만 그럼 7월호는?”이라고 했다.

이는 여초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맥심 판매를 방해하고 있다는 취지의 글로 보인다.

7일 조선일보 취재를 통해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진열대에서 맥심 6월호와 7월호가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7월호는 가상 아이돌 매드몬스터가 표지를 장식했다.

이에 교보문고 측은 맥심 6월의 표지를 두고 고객들의 항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맥심 6월호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군대’ 콘셉트로 제작됐다. 미스 맥심 모델들은 밀리터리 콘셉의 비키니를 입고 표지를 장식했다.

이후 성추행 피해 후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이모 중사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여군 성적대상화에 대한 항의가 많이 왔고, 결국 진열대에서 내렸다는 것이다.

다만 교보문고 측은 “판매를 금지한 적은 없다”며 “카운터에 뒀다가 찾는 사람들에게 파는 방식으로 했다”고 덧붙였다.

7월호가 진열대에서 빠진 이유에 대해선 “의사소통에 문제로 실수가 있었다”며 “다시 매대에 진열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더 보기

X 페이스북 카카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