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서 또 기형생물…온 몸 ‘하늘색’ 개구리 “원전 영향?”

일본 니시닛폰신문 캡처

방사성 물질의 영향으로 추정되는 ‘기형 생물’인 파란색 청개구리가 일본의 한 지역에서 또다시 나타났다.

9일 일본 니시싯폰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후쿠오카현 오가타시 가미돈노에서 9세 여자아이가 파란색 청개구리 1마리를 발견했다.

이 기이한 청개구리의 최초 발견자는 초등학교 3학년생 가미카와 렌카(9)로 당시 자택 뒷산에서 나무를 베던 부친을 돕던 중 청개구리 한 마리가 나무 뿌리 쪽에서 튀어나왔다고 밝혔다.

몸길이 약 3cm인 청개구리는 연두색의 일반적인 청개구리와 달리 선명한 파란색을 띠고 있다.

가미카와 가족은 수조와 그 안에 넣을 돌과 풀 등을 구매해 청개구리가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 것으로 전해졌다.

가미카와가 파란색 개구리를 위해 만들어 준 수조. 일본 니시닛폰신문 캡처

파란색을 좋아한다는 가미카와는 청개구리에게 푸른 하늘을 빗댄 ‘스카이’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그는 지난 2일 학교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학교에 스카이를 데려갔더니 다들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이후 가미카와는 가족들과 의논해 스카이를 생태학습관으로 유명한 온가가와 수변관에 기증하기로 하고 3일 부모와 함께 해당 수변관을 찾았다.

일반적으로 청개구리의 몸색은 피부 일부 색소가 결핍돼 파란색이나 노란색으로 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매우 드문 경우다.

일본 마이니치신문 사이트 캡처, 일본 아사히신문 사이트 캡처

일본에서 파란색 청개구리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7월 가나가와현의 한 농촌 지역에서도 파란색 청개구리 3마리와 노란색 청개구리 1마리 등이 포획된 전례가 있다.

2016년 8월과 10월에는 도쿄와 가까운 사이타마현에서 파란색 청개구리가 잇따라 발견됐으며, 이곳에서 그해 9월 온몸이 샛노란 황소개구리가 나타나기도 했다.

일본 현지에서는 이런 기이한 생물의 발견이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계속해서 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동물생태 전문기자 사토 에이키가 희소생물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팬텀 파라다이스’에서는 “2014년부터 도쿄에서 기형 생물이 늘어나고 있다”며 “방사성 물질이 땅속에 축적하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영상에는 날개가 3개 밖에 없는 메밀잠자리, 날개가 말려 있는 밀잠자리, 눈이 함몰된 고추잠자리, 척추가 굽은 열대 송사리, 한쪽 눈이 없는 개구리 등이 소개됐다.

이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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