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억원 넘게 출금하지 못해 투자자들로부터 고소당한 암호화폐(코인) 거래소 비트소닉의 거래대금이 최근 일주일 사이 100배로 불어났다.
1일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현재 비트소닉의 24시간 거래대금은 34만1315달러(약 3억8000만원)다. 다른 거래소들과 비교하면 미미하지만 일주일 전인 지난달 24일 오전 10시 기준 거래대금이 3371달러였던 점을 고려하면 짧은 기간에 100배로 불어난 셈이다. 지난달 17일에는 한때 24시간 거래대금이 1000달러 수준에 그쳤다.
코인마켓캡 집계 대상 중 원화 거래를 명시한 국내 거래소 14곳 가운데 지단달 내내 거래대금 최하위에 머물렀던 비트소닉은 전날 ‘꼴찌’에서 탈출하기도 했다.
한 거래소 업계 관계자는 “비트소닉에서 거래하는 투자자들이 자산을 팔아치우는 과정일 수도 있다”며 “내부 거래를 통해 거래량이 많아진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법무법인 대건에 따르면 비트소닉 거래소 회원 39명은 지난달 25일 서울경찰청에 거래소 운영자 A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업무상횡령·배임 및 사전자기록위작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이들이 비트소닉 거래소에 예치한 뒤 받지 못하고 있는 피해액은 61억6000여만원에 이른다. 시세가 수시로 변동하는 암호화폐 특성상, 피해액은 지난 11일 종가 기준으로 추산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2월 말 A씨를 사기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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