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뜯긴 여성 시신…美 흑곰들 뱃속서 일부 발견

미 콜로라도주 산악지대에 서식하는 미국산 큰 흑곰. AP뉴시스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안락사당한 흑곰 2마리 몸속에서 여성의 시신 일부가 발견됐다.

2일(현지시간) 콜로라도 국립공원 및 야생동물국(CPW)의 앤 와일라이트에 따르면 여성 1명을 공격해 숨지게 한 것으로 의심돼 안락사당한 흑곰 3마리 중 2마리에게서 숨진 여성의 시신 일부가 발견됐다.

이 여성은 39세로 지난달 30일 콜로라도 남서부 듀랑고 북쪽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발견 당시 여성의 시신은 물어 뜯겨 훼손돼 있었고, 당국은 현장에서 발견된 곰의 털을 근거로 희귀 곰의 공격을 의심했다.

여성을 공격한 것으로 의심되는 곰은 10살 된 어미 흑곰과 두 살배기 새끼 2마리였다. 이들은 또 다른 누군가를 공격한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안락사당했다.

CPW의 지역 매니저 코리 칙은 “곰들의 공격이 어떤 이유로 어떻게 일어났는지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이 비극적인 사건에 대해 (희생된)여성에게 책임을 돌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어미곰은 새끼들에게 인간은 두려워하거나 피해야 할 존재가 아니라 먹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 사람들을 위험에 처하게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숨진 여성의 남자친구에 따르면 여성은 지난 30일 아침 개를 데리고 산책을 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남자친구가 오후 8시 30분쯤 집에 돌아왔을 당시 개만 밖에 있었을 뿐 여성은 실종됐다. 여성을 찾아 나선 그는 한 시간 뒤 듀랑고 북쪽의 트림블 부근에서 시신을 발견하고 911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한 여성의 부검은 4일 이뤄질 예정이다.

이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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