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미륵산 70대 여성 살해 용의자 검거 … 70대 남성

전북 익산시 미륵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70대 여성을 살해한 70대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경찰청은 7일 0시 42분쯤 A씨(72)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익산시 마동 주거지에서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가 B씨(73‧여)를 유인한 뒤 살해해 미륵산 헬기장 근처에 유기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펴고 있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A씨가 피해자를 차량에 태우는 장면, 주거지에서 범행 후 피해자를 끌고 엘리베이터에 탑승하는 장면 등을 확인하고 A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A씨는 현재 범행을 부인하며 관련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며 “피의자와 피해자의 관계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숨진 B씨는 전날 오후 2시 11분쯤 익산시 낭산면 미륵산 송전탑 헬기 착륙장 인근에서 낙엽에 덮인 채 발견됐다. 당시 B씨의 얼굴 등에서는 멍자국이, 주변에서는 핏자국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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