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급등하면서 고(故) 이건희 회장이 보유한 주식 재산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는 이건희 회장의 주식 가치가 9일 종가 기준으로 22조154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보통주 주식과 삼성전자 우선주 주식을 보유했다.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은 2억4927만3200주로, 9일 종가(7만3900원) 기준으로 주식 가치가 18조4212억원으로 평가됐다.
여기에 삼성생명(4151만9180주) 3조142억원, 삼성물산(523만5733주) 6천755억원, 삼성전자 우선주(61만9900주) 414억원, 삼성SDS(9701주) 17억원까지 더하면 이 회장의 지분가치는 22조1500억원을 넘는다.
지난 1일(20조6105억원)과 비교하면 1조5437억원이 늘어난 수치다.
이에 따라 이재용 부회장 등 유족이 부담해야 할 상속세는 1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유족이 부담해야 할 이 회장 주식 재산에 대한 상속세는 사망 전후 2개월의 시가 평균 금액을 적용해 계산된다. 올해 8월 24일부터 12월 22일까지다.
최대주주였던 고인의 주식이기 때문에 주식 평가액의 20%를 할증한 뒤, 최고 상속세율인 50%와 자진신고 공제율인 3%를 적용한다. 이렇게 하면 상속인들의 상속세액은 주식 평가액의 약 60%에 이른다.
8월 24일부터 지난 9일까지 기간을 적용하면 평균 주식 평가액은 18조5757억원이다. 이에 따른 상속세는 10조8000억원 상당일 것이라고 CXO연구소는 설명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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