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이낙연 의원이 17일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일장기가 등장했다”면서 “참으로 절통하다. 통탄스럽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경기 파주시 장준하 공원에서 열린 고(故) 장준하 선생 45주기 추도식에서 ”올해 8월 우리는 기막힌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선생님을 옥죄었던 독재 권력을 잘 아는 사람들이 민주정부를 독재라고 부른다. 이렇게 뒤틀린 현실을 선생님 영전에 보고드리는 올해 8월은 정녕 잔인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2013년 헌법재판소의 ‘긴급조치 1호’ 위헌 결정에 따른 유족 배상 판결에 정부가 항소한 것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 항소 절차를 즉각 중단하고 법원의 판단을 수용할 것을 법무 공단에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또 장준하 선생의 삶을 기억하기 위한 기념관 건립을 제안했다. 그는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은 선생님께서 ‘사상계’를 발행하셨던 종로2가 파이롯트 빌딩에 기념관을 건립하려는 생각을 생전에 밝히신 적이 있다”면서 “서울시와 국가보훈처가 지혜를 모아 방안을 찾기 바란다. 저도 돕겠다”고 말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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