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에서 한 강도가 노인을 우습게 보고 덤벼들었다가 호되게 당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8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중북부 산탄데르주의 한 마을에서 지난 26일 노인을 덮친 오토바이 강도가 도리어 혼쭐났다고 전했다.
공개된 현장 CCTV 영상에는 노인의 휴대전화를 빼앗으려던 강도가 오히려 노인에게 흠씬 두들겨 맞는 모습이 생생하게 담겼다.
영상 속 할머니는 집 밖 흔들의자에 앉아 여유롭게 휴대전화를 보고 있다. 그 앞을 오토바이를 탄 강도 일당이 지나가고, 그중 한 명이 내려 할머니에게 다가서더니 할머니의 휴대전화를 빼앗으려 한다. 할머니는 놀랄 법한 상황에도 휴대전화를 손에 꼭 쥔 채 강도와 실랑이를 벌인다.
할머니는 급기야 강도가 쓰고 있던 헬멧을 벗겨버린다. 당황한 남성은 급하게 도망치지만 할머니는 헬멧으로 강도를 사정없이 때리며 뒤쫓았다. 예상치 못한 할머니의 반격에 놀란 강도는 도망치면서 발을 헛디디기도 한다. CCTV에는 이 강도가 상황을 지켜보던 공범과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줄행랑치는 모습이 그대로 찍혔다.
매체는 철문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는 옆집 남성의 반응에도 주목했다. 그는 할머니 옆에서 범행 현장을 목격했음에도 모르는 척 여유롭게 앉아 있다. 바로 옆에서 이웃이 강도를 당해도 신고는커녕 전혀 나서지 않는 모습에서 콜롬비아의 열악한 치안 상황을 알 수 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화랑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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