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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판→킹클럽→트렁크→퀸→?’ 마지막 클럽 공개안한 이유

입력 : 2020-05-08 11:12/수정 : 2020-05-08 15:25
연합뉴스

징검다리 연휴 동안 이태원 클럽과 여행을 다닌 경기도 용인 66번째 확진자 A씨(29)의 지역사회 2차 감염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A씨의 회사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8일 용인시청에 따르면 경기 용인시 67번째 확진 환자인 B씨(31)는 A씨의 회사 동료 접촉자로 분류돼 이날 수지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했다.

이후 검사결과에서 B씨는 무증상 상태로 양성 판정이 나왔다.

용인시는 “질병관리본부 및 경기도 역학 조사관 보고 및 국가격리병상 요청 등의 조치를 취했다”며 “세부동선, 접촉자 정보는 역학조사관의 조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투명하고 신속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A씨와 B씨가 근무하던 해당 회사는 이날 오전 9시쯤 SNS와 이메일 등을 통해 긴급 공지를 하고 “추가 확진자 발생으로 직장을 폐쇄한다.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전 직원은 무기한 재택근무를 하라”고 통보했다.

이 회사의 임직원은 약 1500여명으로 성남시 분당구 일대 3곳의 건물에서 근무하고 있다.

앞서 7일 서울 용산구가 발표한 역학조사 결과를 보면 A씨는 지난 1일 간선 급행 8100번 버스를 타고 용산구로 이동했다. 이날 오후 10시57분부터 다음날인 2일 오전 0시19분까지 1시간22분간 우사단로의 주점 ‘술판’에 머물렀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이어 오전 0시20분부터 3분간 인근 편의점에 들른 뒤 오전 0시24분부터 36분간 클럽 ‘킹클럽’에 머물렀다. 또 오전 1시6분부터 25분간은 주점 ‘트렁크’에 있었다.

그는 오전 1시40분부터 10분간 또 다른 클럽에 갔으나 방역 당국은 이 클럽의 이름을 즉각 공개하지 않고 접촉자가 있는지를 추가로 확인하고 있다.

A씨는 오전 2시 다시 킹클럽에 가서 1시간10분간 머물렀고, 오전 3시11분부터 1분간 인근 편의점에 들렀다. 이후 오전 3시32분부터 15분간 주점 ‘퀸’을 방문한 뒤 택시를 타고 경기 용인시의 자택으로 귀가했다.

방역 당국은 “A씨가 용산구 우사단로 일대 클럽과 주점에 입실할 때 마스크를 착용했으나, 오전 3시11분부터 1분간 편의점에 들렀을 때는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며 “다만 당시 편의점 종업원이 마스크를 끼고 있어 결과적으로 접촉자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파악된 A씨의 접촉자는 57명이다. 그중 경기 안양시 평촌동에 사는 31세 남성(경기 안양시 23번째 환자) C씨가 7일 무증상 상태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연휴가 시작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C씨 등 친구 3명과 함께 서울 송파, 경기 가평, 강원 춘천·홍천으로 놀러 갔다가 다음날인 1일 오후 5시 30분쯤 용인시 자택으로 귀가했다.

강원도 홍천군이 공개한 이동 경로를 보면, A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7시쯤 대명 비발디에 도착해 오후 7시 35분쯤 방을 배정받았다. 이후 다음날 오전 11시46분께 퇴실했다. 홍천군을 벗어난 시각은 지난 1일 오후 1시쯤이다.

이어 A씨는 용인시 수지구 황재코다리냉면과 기흥구 레스프리드분당 주류점을 방문하고 집에서 쉬다가 C씨와 함께 1일 밤 용산구 우사단로의 클럽과 주점에 갔다.

방역 당국은 A씨가 2일부터 발열, 오한, 설사 등 증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했다. 6일 양성 판정을 받은 A씨는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송혜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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