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정상통화를 갖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니니스퇴 대통령은 “한국이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응에 전 세계의 모범이 되고 있음을 축하드린다”며 “전 세계에 코로나 대응 모델을 제공하여 큰 도움을 제공한 데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어떻게 성공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는지 대통령의 생각을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한국 경제가 선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경제 상황에 대한 평가도 듣고 싶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 같은 평가에 사의를 표한 뒤 “한국은 빠르게 많은 인원을 진단검사해서 확진자를 격리 조치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면서 국민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 대응에 성공했다”고 답했다.
경제 상황과 관련해서는 “한국도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제는 방역 못지않게 경제 위기 극복이 큰 과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국제 협력이 필요하다. 방역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필수 기업인 등 인적 교류를 허용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니니스퇴 대통령은 “핀란드도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을 보고 흡사한 대응 전략을 수립했다”며 “경제가 돌아가려면 국제 협력이 중요하다는데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과 코로나19 극복 이후 더 새롭고 확대된 협력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핀란드의 코로나19 검체 샘플을 한국의 임상연구소에서 진단검사 하고 있는 것을 양국 방역 협력의 좋은 사례로 꼽았다. 또, 핀란드가 세계보건기구(WHO) 집행이사회 부의장국으로서 기여금을 늘리는 등 국제보건 협력에 기여하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한편, 이날 통화는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뤄져 오후 3시부터 30분간 진행됐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