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뛰는 선거’ 선언한 안철수 “400㎞ 종주하겠다”

3년 전 ‘뚜벅이 유세’ 시즌 2로 표심 확보 가능할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5 총선에 대한 구상을 밝히는 모습.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내일(4월 1일)부터 400㎞ 국토를 종주하며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31일 중견 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이 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희망과 통합의 정치 실현을 위한 저의 제안은 직접 현장으로 뛰어드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4·15 총선을 14일 앞둔 4월 1일부터 국민의당의 가장 효과적인 선거운동으로 꼽히는 ‘안철수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의미다.

안 대표는 “저의 전국 종주는 기득권 정치세력의 꼼수 위장정당과 맞서 싸우겠다는 제 의지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스스로 만든 법을 무시하고 막대기를 꽂아놔도 당선될 수 있다는 기득권 정치 세력의 오만과 교만이 하늘을 찌른다”고도 지적했다.

안 대표는 “건국 이래 이처럼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유권자의 권리를 훼손한 사례가 일찍이 있었냐”며 “저는 잘못된 정치, 부당한 정치, 부도덕한 정치와 단호하게 맞서 싸우겠다”고 했다. “그것이 8년 전 저를 정치권으로 불러주신 국민의 뜻”이라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이 땅의 곳곳을 뛰고 걸어 국민 곁으로 다가가, 현장에 계신 분들뿐만 아니라 온라인으로 모이신 분들과도 함께 대화하면서, 국민의 마음을 읽고 국민의 소리를 듣겠다”고 강조했다. 또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정치의 진정한 갈 길이 어디인지 성찰하겠다”며 “국민과 함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자신감과 용기를 찾겠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2017년 대선 당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선거일을 2일 앞두고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앞에서 두 팔을 들고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안 후보는 대선 직전까지 ‘걸어서 국민 속으로’ 유세를 이어갔다. 최종학 선임기자

안 대표의 ‘진짜 뛰는 선거 운동’ 구상은 대구 의료봉사 활동으로 당 지지율이 높아졌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안 대표는 “국민 여러분이 저의 의료봉사활동에 과분한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것은 어쩌면 한국정치 더 이상 이대로는 안 되니 꼭 바꿔달라는 간절함의 표현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내에선 유럽 유학을 하면서 마라톤으로 단련한 그의 몸이 뛰는 선거운동을 가능하게 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안 대표의 종주 선거운동은 2017년 대선 당시의 ‘뚜벅이 유세 시즌 2’라는 해석이 뒤따른다. 앞서 안 대표는 2017년 대선 선거일을 코앞에 두고 ‘120시간 걸어서 국민 속으로’ 유세를 벌였다. 배낭을 메고 걸어 다니며 유권자들을 직접 만나는 방식이었다. 당시 뚜벅이 유세로 안 후보 지지율이 상승했다는 내부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반대로 뚜벅이 유세는 약세 후보라는 점을 자인하는 선거운동이었다는 지적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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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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