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 팀이 9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리는 올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장에 참석을 위해 레드카펫에 섰다. 기생충은 작품·감독·각본·편집·미술·국제영화상(옛 외국어영화상)까지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이날 기생충 팀은 완전체로 레드카펫에 섰다. 봉준호 감독,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박소담, 최우식, 이정은, 장혜진, 박명훈 등 배우들과 제작자 곽신애 바른손 E&A 대표, 한진원 작가, 이하준 미술감독, 양진모 편집 감독 등이 모두 올라 포즈를 취했다. 남성 배우들은 검은색 계열의 수트를 입었고, 여성 배우들은 자주색, 베이지색, 남색 등 다양한 색감의 드레스를 착용하고 레드카펫에 올랐다.
이들은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고 환한 미소로 카메라 플래시에 화답했다. 단체 사진을 찍을 땐 익살스러운 포즈를 취하며 기쁨을 표현하기도 했다. 최우식은 레드카펫에서 휴대폰을 꺼내들고 배우들과 함께 셀프카메라를 찍으며 이 순간을 기록했다.
기생충은 지난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부터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등 수상 행진을 이어 왔다. 기생충이 오스카 수상에도 성공하면 유럽과 북미에서 최고 권위상을 모두 휩쓸게 된다.
한국 영화가 아카데미상 후보에 지명된 것은 기생충이 처음이다. 한국 영화 최초로 후보에 올라 단박에 수상에 성공하면 101년 한국 영화 역사도 다시 쓰게 된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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