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유튜버가 택시 운전자에게 부당한 요금을 요구 받았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BJ희철리즘은 지난 28일 “강원도에서 외국인과 택시 사기를 당했다”는 유튜브 영상을 올렸다. 그는 강원 인제군에서 콜택시를 불러 외국인 친구와 탑승했다. 하지만 택시를 탄 지 3분도 안돼 요금이 6900원이나 나왔다. 현재 강원도 택시의 기본요금은 3300원이다.
BJ는 택시 기사에게 요금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기사는 “택시 요청을 한 곳에서 손님이 있는 곳까지 이동 거리가 멀어 미터기를 미리 찍고 왔다”며 “유류비가 많이 들어 지역에서 관행적으로 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BJ는 “미터기를 처음부터 켜고 오는 게 어디있느냐”며 “그러면 모든 콜택시가 6000~7000원부터 시작하는 것이냐”고 물었다. 하지만 기사는 “우리 말이 맞다. 그게 여기 룰이다”라고 반복했다.
BJ는 해당 콜택시 업체에 문의했지만 “바쁘다. 스스로 해결하라”는 대답과 함께 전화가 끊어졌다.
이후 BJ는 친구와 함께 다른 콜택시를 탑승했다. 그는 택시 기사에게 앞서 있었던 일을 설명했다. 그러자 해당 기사는 “(택시 탑승 전에 미터기 계산을 하는 것은) 명백한 부당요금”이라며 “신고를 해도 된다. 그런 건 개선해야 한다”고 답했다.
결국 BJ는 군청 교통과에 연락을 취했다. 담당 공무원은 “관련법상 승객이 탑승한 시점부터 미터기를 찍는 것이 맞다. 해당 민원이 많이 접수돼 택시업체 간담회 등을 통해 바로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BJ는 “택시 기사님이 미리 얘기해주셨으면 택시 거스름돈을 안받고 그냥 드렸을 것이다. 하지만 합법이라고 우겨서 배려를 억지로 강요하는 건 다른 문제”라며 “그래도 대부분의 택시 운전자 분들이 좋은 분이다. 일반화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마무리했다.
택시는 손님이 탑승한 출발지부터 2㎞까지 기본요금이 부과된다. 이후에는 거리(133m당 100원) 또는 시간(33초당 100원)에 따라 요금이 추가된다.
김지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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