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슬레이트 지붕이 장기간 방치돼 우려를 샀던 충남 예산군 SG충남방적 예산공장 일대에 석면 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예산군 일대에서 실시한 석면 실태조사 결과 석면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30일 밝혔다.
방한일 충남도의원의 요청에 따라 진행된 이번 조사는 대기 중 비산석면, 슬레이트 지붕의 풍화때문에 토양에 퇴적된 석면이 존재하는 지 여부를 확인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2~12월 총 8회에 걸쳐 공장 주변 지역 66지점의 토양·대기·실내공기에 대한 석면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1개 지점에서 섬유상 물질이 검출, 석면 여부 확인을 위해 국립환경과학원에서 고성능 전자현미경 검사를 실시했지만 석면이 아닌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피해 예방을 위해 지붕 붕괴 건축물 철거, 노후 슬레이트 석면 고정화 작업(페인트 또는 고형화물 도포 등), 슬레이트 풍화물 유출 방지를 위한 공장 담장 틈새 메움, 폭우 대비 공장 내 우수관로 확보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슬레이트 건축물에서 발생하는 석면은 빗물로 씻겨 내려가는 유출량이 대기 중으로 날아가는 비산의 양보다 훨씬 높고, 빗물때문에 토양으로 유입된 석면은 인간들의 활동때문에 대기 중으로 다시 날아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또 슬레이트 지붕 설치 연도가 오래된 건축물은 공기와 빗물에 의한 석면 유출 농도가 높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석면이 검출되지는 않았지만 SG충남방적 예산공장은 1975년에 건축된 노후 건물”이라며 “슬레이트 지붕 설치 연도가 오래된 만큼 석면 비산방지를 위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산=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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