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발장 부자’ 도운 인천 경찰 표창…“봉투 전한 시민도 찾습니다”

이재익 인천 중부경찰서 경위. MBC뉴스 캡처

배고픔을 견디기 힘들어 마트에서 식료품을 훔친 ‘현대판 장발장’ 부자를 도와 감동을 더했던 경찰관들이 표창을 받는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인천 중부경찰서 이재익(51) 경위는 A 씨(34) 부자를 식당으로 데려가 국밥을 대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지방경찰청은 17일 이재익 경위에게 민갑룡 경찰청장 명의 표창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당시 함께 출동한 김두환(34) 순경에게는 이상로 인천경찰청장 명의 표창이 주어진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이 경위의 경우 지방청에서 본청에 표창을 건의했다”며 “조만간 두 경찰관에게 표창장이 수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달 10일 오후 4시쯤 A씨는 초등생 아들과 함께 인천시 중구 한 마트에서 1만원 어치 식료품을 훔치다가 마트 직원에게 적발됐다. 마트 대표는 경찰에 신고했지만 A씨가 눈물을 흘리며 사정을 설명하고 잘못을 뉘우치자 처벌하지 않기로 했다.

이후 이 경위는 이들에게 국밥을 대접하고, 마트에서 이들의 사정을 들은 한 시민은 국밥집으로 찾아가 A씨에게 현금 20만원이 든 봉투를 건네고 사라졌다.

이 경위는 사건이 알려진 이후 언론 인터뷰에서 “요즘 세상에 밥 굶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라며 눈물을 보였다.

인천경찰청 생활안전계 관계자는 “마트에서 A씨 부자의 사정을 듣고 국밥집까지 따라가 현금 20만원이 든 봉투를 건넨 시민도 수소문하고 있다”며 “선의를 베푼 해당 시민을 찾게 되면 경찰서장 명의의 감사장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희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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