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내년 총선 차출설에 대해 “능력도 없고 뜻도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강 장관은 28일 오후 MBC ‘뉴스데스크’에 출연해 더불어민주당에서 나오는 총선 출마설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저는 그럴 능력이 안 되는 것 같고 뜻도 없다”며 “지금 있는 자리도 역부족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마지노선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국민과 국회가 받아들일 수 있는 합의를 만들어야 한다. 그게 말하자면 마지노선이다”라며 “구체적으로 어떤 액수가 우리 마지노선이라고 정하고 협상하는 것은 없다”고 답했다.
앵커가 ‘주한미군을 감축하더라도 분담금을 미국이 원하는 액수만큼 줘선 안 된다는 여론이 많다’고 말하자 강 장관은 “협의하면서 주한미군 감축 문제가 나온 건 전혀 아니다”라며 “(분담금이) 회자되는 (미국의) 요구 수준이라면 우리 국민들께서 참 실망하실 거란 생각을 한다”고 공감을 표시했다.
‘한국과 일본이 수출규제를 연말까지 풀기로 합의한 것이냐’는 질문도 나왔다. 강 장관은 “일본 측의 수출규제조치 철회는 앞으로 있을 대화의 목표”라며 “그래서 결과를 예단할 수는 분명히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만 일본이 지금까지 응하지 않았던 수출 당국 간 대화에 나오겠다고 하는 것은 분명히 우리로선 플러스”라며 “시간을 벌었다”고 평가했다.
강 장관은 또 문희상 국회의장이 강제징용 배상 해법으로 일본에 제안한 ‘1+1+α’(한일 기업과 국민이 기부금을 조성해 위자료를 지급) 방안에 대한 피해 당사자들의 부정적 반응과 관련, “당사자인 피해자들의 의사가 제일 중요하다는 말씀을 다시 드린다”고 말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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