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중수교 이후 산둥성의 당서기가 최초로 부산시를 방문한다. 중국 정부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이후 다소 서먹해진 한중관계 복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8일 부산시에 따르면 중국 산둥성의 리우자이 당서기가 산둥성, 칭다오시, 산둥성항만그룹, 농상은행 등 50여 명으로 구성한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부산을 방문한다.
산둥성 방문단은 다음 달 1일 부산을 찾아 부산항 북항 재개발 지역을 둘러본 뒤 누리마루APEC하우스에서 오거돈 시장과 경제 우호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이어 ‘부산과 칭다오 경제협력 교류 행사’를 개최한다.
중국 정부의 핵심인사로 평가받고 있는 리우자이 당서기가 부산을 찾음으로써 사드 배치 문제로 불편해진 한중관계가 지역 경제, 관광을 중심으로 복원을 시작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지방정부에서는 공산당 ‘당서기’가 권력 서열 1위이고, 행정부 수장 역할을 하는 ‘성장’이 그다음이다.
‘부산과 칭다오 경제협력 교류 행사’에서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과 칭다오 서해안신구 자유무역구역의 경제협력과 세관(부산·지난·칭다오) 협약, 민간경제(부산은행과 칭다오 농상은행) 업무 확대 등 다양한 경제 분야의 업무협력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중국 산둥성은 중국 내 경제 2위, 인구 1억 명의 중국해양경제권의 핵심지역으로 한국기업이 가장 많이 투자하는 지역이다. 한국기업 4385개사가 진출했으며, 그중 50% 이상이 칭다오에 있다. 부산시와 협력도시인 칭다오에만 투자기업, 상사, 주재원 등 6만여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한국과의 인적·물적 교류가 가장 활발한 지역으로 부산은행, DRB동일, 창신INC, 고려제강 등 부산기업도 다수 진출해 있다. 특히 부산은 칭다오에 무역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칭다오는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 칭다오 공상센터를 두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중국과의 관광 교류 활성화를 비롯한 통상·금융·블록체인 등 신산업 분야에서도 경제 우호 협력을 적극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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