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억’ 디브레인 누구 품으로…삼성-LG 맞대결

Է:2019-11-27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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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간 총 1200억원이 투입되는 정부의 대형 사업을 두고 국내 IT서비스업계 1·2위인 삼성SDS와 LG CNS의 수주 경쟁이 본격화됐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한 기획재정부의 차세대 예산회계시스템(디브레인) 구축사업 입찰에 삼성SDS-대우정보시스템 컨소시엄과 LG CNS-아이티센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 12일 삼성SDS의 단독 응찰로 유찰된 바 있다.

1차 입찰에 불참한 LG CNS는 삼성SDS의 가격 전략을 파악하고 원가절감 방안을 강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LG CNS 측은 “경쟁사의 최저가 입찰 등을 고려한 프로젝트 수익성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한 뒤 재입찰 참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재부의 디브레인 사업은 올해 최대 공공 소프트웨어(SW) 사업이다. 2007년부터 운영을 시작해 노후화된 기존 시스템을 전면 재구축하는 사업이다. 사업기간은 오는 2022년 3월까지로 총 119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17개 분야 재정업무 처리 시스템을 개선한다.

이번 디브레인 사업은 공공사업 사업의 규모가 큰 점도 있지만, ‘최저가 입찰’ 사태가 재현될지 관심을 모은다. 앞서 삼성SDS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 차세대 지방세 사업에서 입찰 가격 하한선인 80%대 금액을 제안해 수주에 성공하면서 업계의 눈총을 샀다.

당시 업계가 수익성을 고려해 입찰가 하한선을 90%대로 유지해왔던 점을 감안하면 불만이 제기될 수 있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중소 업체들을 중심으로 “제 살 깎아먹기식 수주”,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시장질서를 흐려놓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삼성SDS는 기술력과 보유 중인 인프라를 활용해 원가를 절감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법과 제도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에서 가격을 제안한 것이 마치 저가 경쟁을 유도한 것처럼 비춰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도 표했다.

업계에서는 삼성그룹을 벗어난 외부 매출 확대를 노리는 삼성SDS가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SDS는 전체 매출에서 대외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지난해 14%에서 올해 19% 이상으로 늘리기로 하는 등 삼성 계열사 외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기재부는 오는 29일 입찰에 참여한 컨소시엄의 제안을 바탕으로 기술·가격 평가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다만 시장의 관심이 높은 만큼 12월로 사업자 선정이 미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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