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작센왕국 보석박물관에 도둑… 1조3000억원어치 털려

Է:2019-11-2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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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도난 사건을 조사 중인 감식반. 연합뉴스

18세기 독일 작센왕국의 보석들을 보관하고 있는 박물관에서 도난 사건이 발생했다. 외신들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박물관 도난 사건’이라며 대서특필했다.

25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 드레스덴 주립박물관은 전날 그뤼네 게뵐베 박물관에 도둑이 들어 보석류 100여점이 도난당했다고 밝혔다. 박물관 측은 도난당한 보석류의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돈으로 환산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설명했다.

‘녹색 금고’라는 뜻의 그뤼네 게뵐베 박물관은 1732년 작센 왕국의 아우구스트 1세에 의해 세워졌다. 사치스러운 귀중품과 예술품을 모아 꾸민 일종의 ‘보물의 방’이다. 이곳에는 보석류와 귀중품 4000여점이 소장돼 있다.

도난당한 장신구들. 그뤼네 게뵐베 박물관 홈페이지, AP/연합

도난당한 소장품 중에는 과거 독일 작센왕국의 창건자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트 1세가 수집한 보석 장식물 컬렉션 3개가 포함됐다. 이 컬렉션은 각각 40여개의 다이아몬드, 루비, 진주, 사파이어 등으로 만든 장신구들로 구성돼있다. 작센 왕국의 국왕과 왕족들이 실제 착용했던 목걸이, 귀걸이, 브로치, 홀(지팡이) 등이다.

현장에 있던 감시카메라에는 도둑들이 유리창을 부수고 박물관에 들어오는 모습이 잡혔다. 도둑들은 전시 케이스의 강화 유리를 깨고 보석을 챙겼다. 다시 창문을 통해 박물관을 유유히 빠져나간 이들은 준비된 차를 타고 도주했다.

현지 경찰은 도둑들이 박물관에 침입하기 직전 인근에 화재가 발생해 전력 공급이 끊어졌고 이로 인해 박물관 경보장치가 모두 해제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화재와 도난사건의 연관성을 조사하는 한편 용의자 2명 외 공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박물관 측은 이번에 도둑맞은 소장품들의 가격이 총 얼마나 되는지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언론들은 최고 10억유로(약 1조3000억원)어치가 도난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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