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유예에 대해 ‘일시적’인 조치라고 인정했다.
지지통신은 26일 고노 방위상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지소미아 종료 조건부 유예 결정을 내린 데 대해 어디까지나 “일시적인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지소미아) 협정의 본칙(근본 규칙)에 기초한 안정된 상황이 되도록 계속 한국 측에 현명한 대응을 요구하겠다”라고 말했다.
고노 방위상은 또 “한국의 외교·방위 당국은 지소미아의 중요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협정 유지를 요구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지난 24일 “영어로 트라이 미(try me)라는 얘기가 있다. 어느 한쪽이 터무니없이 주장하면서 상대방을 계속 자극할 경우 ‘그래? 계속 그렇게 하면 내가 어떤 행동을 취할지 모른다’라는 경고성 발언”이라며 “유 트라이 미(You try me?), 그런 말을 일본에 하고 싶다”고 했다. 한·일 양국이 막판 협의를 통해 지난 22일 극적으로 지소미아를 조건부 종료 유예했지만, 일본 측에서 수출규제 발표를 의도적으로 왜곡하거나 ‘일방적인 승리’라는 취지의 발언이 나오면서 맞대응한 것이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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