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 없이 만취 상태에서 아버지 차를 몰던 고등학생이 수입차인 ‘포르쉐’를 들이받고 병원으로 실려 갔다. 학생은 생명에 지장이 없지만 무면허 음주운전이라 자동차 보험을 적용할 수 없어 억대의 수리비를 물어줘야 할 처지가 됐다.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22일 오전 1시25분 광주 서구 유덕동 뒷길에서 전남지역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A(17)군이 아버지 소유의 K7 승용차를 운전하다가 주차된 포르쉐 승용차를 추돌했다.
이 사고로 K7 승용차가 거꾸로 뒤집히면서 A군이 타박상 등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 치료 중이다. 다행히 생명엔 지장이 없다. 주차돼 있던 포르쉐 승용차의 차축이 틀어지는 등 크게 파손돼 1억5000만원 가량의 수리비가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수리는 A군의 아버지가 든 자동차 보험으로 처리할 수 없다. 운전자인 A군이 무면허 음주운전을 한 미성년자이기 때문이다. 경찰이 병원에서 음주측정을 한 결과 A군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만취 상태인 0.136%로 확인됐다. 경찰은 A군이 사고를 낸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