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20일부터 단식 투쟁에 들어가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제발 단식하지 마시라. 그 다음 순서인 사퇴가 기다린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드디어 황 대표께서 21세기 정치인이 하지 않아야 할 세 가지 중 두 개 이행에 돌입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9월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반발해 황 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의원들이 릴레이 단식에 나섰을 때 “21세기 국회의원이 안 해야 할 ‘3대 쇼’가 있다. 첫째는 삭발, 두 번째는 단식, 세 번째는 의원직 사퇴”라며 “삭발해도 머리는 길고, 단식해도 굶어 죽지 않고, 의원직 사퇴한 사람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박 의원은 “단식, 삭발, 의원직 사퇴 중 (황 대표는) 현역 의원이 아니기에 의원직 사퇴는 불가능하고, 당대표직 사퇴 카드만 남게 된다”며 “이런 식의 제 1야당으로는 국민 눈높이에 부응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위기를 단식으로 극복하려 해도 국민이 감독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국민이 황 대표께 바라는 정치는 이런 세 가지 이슈나 장외투쟁이 아니라, 야당의 가장 강력한 투쟁 장소인 국회를 정상화해 문재인정부 실정을 비판하며, 발목만 잡지 말고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발 단식하지 마시라. 그 다음 순서인 사퇴가 기다린다”며 글을 맺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단식에 들어갈 예정이다.
검찰개혁 법안과 선거법 개정안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법안들을 여권이 강행 처리하려는 데 항의하고, 총체적 국정 실패를 바로 잡을 것을 촉구하기 위한 투쟁이라고 한국당은 설명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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