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지역 버스회사인 명성운수가 임금협상 조정 결렬로 19일 오전부터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평소보다 시민들은 이른 출근길에 나섰다. 이날 경기지역에는 한파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여 시민들은 추위에 떨며 버스가 아닌 지하철이나 택시를 이용하는 불편을 겪었다.
고양시에 본사를 둔 명성운수는 기사 560명, 차량 340대를 보유한 운수 업체로 서울, 광화문, 영등포, 인천공항 등 주요 광역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노선은 광역버스인 M7129·1000·1100·1900·3300·9700·1082·1500번과 좌석버스인 830·870·871·108·921번, 시내버스인 72·77·82·66·11·999번이다.
평소 서울 방향 출근을 위해 시민들은 버스 승차장에 길게 줄을 서 있었지만, 이른 아침 파업 소식에 시민들은 지하철과 다른 버스를 이용하기 위해 평소보다 출근을 서둘러 나서 승차장은 한산했다. 일부 파업소식을 알지 못한 시민들은 지각을 면하기 위해 택시를 이용하기도 했다.
일산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새벽 고양시에서 버스 파업 관련 문자 메시지를 받아 평소보다 30분은 일찍 집을 나섰다”면서 “버스 파업이 빠른 시일 내로 끝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도와 고양시는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꾸리고 이날 새벽 중앙로 곳곳에 버스 파업을 알리는 현수막을 붙이고 지하철 이용 등을 당부했다. 또 오전 6시부터 시민의 이용이 많은 대화역과 마두역, 행신역에 전세버스 20대를 투입했다. 그러나 평소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 약 8만명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명성운수 버스를 제외한 고양지역 시내·마을버스 업체의 107개 노선 702대는 정상 운행한다.
명성운수 노조는 전날 임금협상 관련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2차 조정 회의가 결렬된 가운데 사측과 추가 협상을 벌이다가 이날 오전 4시15분쯤 최종 결렬 및 파업을 선언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