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들 홍콩 거세게 비난…“폭도들이 홍콩 혼란하게 만들어”

Է:2019-11-1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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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홍콩 중문대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한 가운데 부상을 입은 한 시위 참가자가 치료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홍콩의 민주화 요구 시위가 연일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 관영매체들이 홍콩 시위대를 향한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시위대를 폭도라 지칭하며 “홍콩 폭도들이 홍콩을 혼란하게 만들고 있다”고 하거나 캠퍼스를 전쟁터로 만들었다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14일 논평(論評)에서 “홍콩 폭도들이 홍콩을 혼란하게 만들고 있다”며 “불법적인 폭력행위에 대해 법에 따라 엄중한 처벌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홍콩 각계각층의 시민은 폭도들이 시설물을 부수고, 폭력행위를 저지르는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며 “타인을 공격하는 등의 불법행위로는 절대로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인민일보는 홍콩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홍콩 정부 정무사와 민주홍콩건설연맹, 홍콩중화총상회 등 각종 단체의 비판 성명을 자세히 소개하기도 했다.

12일 홍콩의 중문대에서 경찰과 대치하던 시위대가 바리케이드에 불을 지르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오전 홍콩중문대에서 한 시위 참가자가 바리케이드에 불을 붙이기 위해 불화살을 쏘고 있다. 연합뉴스

관영 중앙(CC)TV도 이날 아침 뉴스에서 홍콩 시위와 관련한 소식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이들은 시위대의 방화나 시설물 파손 장면을 부각해 소개했고, 친중 성향의 시민 인터뷰를 내보내는 등 홍콩 시위에 대한 비판적 의견들만 전달했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도 공동 사설을 통해 ‘홍콩 경찰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홍콩 경찰력을 약화하는 것은 폭도를 돕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홍콩 경찰의 법 집행을 결연히 지지하고, 법률의 권위를 회복해야만 홍콩의 자주성을 회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다른 논평에서 “시위대가 홍콩 캠퍼스를 시리아 전쟁터처럼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매체는 “시위대가 홍콩 중문대 캠퍼스에 들어와 경찰과 대치하며 화염병 수백개를 던졌다”며 “일부 시위대는 강사 사무실과 중국계 은행 지점을 공격하는 등 위법행위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이어 “홍콩 캠퍼스에서 내륙에서 온 학생은 공격 대상이 되고 있고, 또 내륙과 관련된 기관과 대학이 공격을 받고 있다”며 “홍콩 경찰의 도움으로 이들은 홍콩 캠퍼스를 탈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2일 홍콩 중문대에서 시위에 나선 학생들이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고 있다. 연합뉴스

홍콩 경찰이 12일 홍콩중문대 구내에서 학생 시위대를 쫓으며 진압 작전을 벌이고 있다. 바닥에서는 최루가스가 살포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홍콩 캠퍼스에서는 학생들이 불화살을 쏘는 등 경찰에 격렬히 저항했다. 이에 홍콩 경찰은 최루가스를 살포하거나 물대포를 발사하는 등 강경한 대응을 보이고 있다. 그 과정에서 부상자가 속출해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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